2.스포츠산업 2

국내 스포츠산업의 발전 배경과 스포츠산업 현황



1) 국내 스포츠산업의 발전 배경



 스포츠산업은 사회구조의 변화에 따른 여가, 즉 레저산업의 발전과 맥을 같이 한다. 레저산업 수요증대의 중요한 요소는 개인소득 증대 등에 기인함에 따라 스포츠 활동에 대한 요구가 많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 스포츠산업을 발달시키는 사회적 배경은 다음과 같다.



(1) 여가 증가



 주 5일 근무제가 실시된 이후 우리나라는 국민들의 여가가 증가하고 있고, 여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스포츠활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따라서 주 5일간 근무제는 각종 서비스 산업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스포츠산업의 발전도 가져오고 있다. 특히 이에 따라 참여스포츠 시장은 더욱 세분될 것이며, 프로스포츠는 관중 수의 증대로 인해 새로운 도약을 기대할 수 있다. 체육활동의 증가에 따라 스포츠용품의 수요 증가 다양화 및 첨단화도 전개될 것이다. 또한 여타 서비스 산업과 연계된 스포츠산업의 등장도 예상된다. 



(2) 여가로서의 스포츠 의미 증대

 스포츠는 인간의 생리적 욕구와 가치를 충족시키고 일상생활 속에서 즐거움과 행복한 삶의 기회를 제공해주는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삶의 질과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다. 

 2000년대 이후로 웰빙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계기로 스포츠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전형적인 여가생활로서 주목받고 있다. 



(3) 스포츠 마케팅의 발전 

 스포츠산업이 발전하는 배후에는 스포츠 마케팅이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월드컵 프로골프대회 프로농구 등의 주최 관람 스포츠 단체들은 기업 스폰서 유치, TV 중계유치 판매 유치를 위한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 전략으로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 동시에 스포츠 마케팅은 이들 스포츠팀과 스포츠 스타플레이어를 대중화시키고 스포츠 자체를 활성화했다. 이러한 관람스포츠의 활성화는 곧 스포츠산업이 발전을 이루는 토대가 되었다. 



(4) 정보획득의 용이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스포츠에 대한 정보획득이 더욱 용이해졌다. 특히 정보통신 기술 중 인터넷의 급속한 각종 스포츠 정보를 쉽게 접하게 되면서 스포츠에 대한 참여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이러한 인터넷의 편리함은 대중들의 스포츠 참여에 대한 욕구를 자극하여 스포츠 콘텐츠 산업이라는 또 다른 분야를 탄생시켰다. 또한 스포츠팬들은 인터넷 카페를 통한 각종 레저 스포츠의 동호회 활동에 참여하면서 관람형 스포츠에서 체험형 스포츠로 변화하게 되었다. 



(5) 참여스포츠에 대한 관심 증대



 여가가 늘어남에 따라 참여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유아스포츠, 실버 스포츠 등의 참여스포츠가 늘어나고 있으며, 신세대를 위한 익스트림 스포츠, 장년층을 위한 시니어께임 등 모험 스포츠 및 자연 친화적 스포츠 그리고 이러한 분야들이 상호 결합한 스포츠 등에 대한 소비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현상은 국민의 소비지출에도 반영이 되고 있는데 특히 스포츠 참여자들의 소비경향은 전문선수 수준에 준하는 스포츠용품 및 시설에 대한 선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관람스포츠에서도 좀 더 안락하고 편리한 환경에서 스포츠를 즐기고자 하는 욕구도 늘어가고 있다. 스포츠 공급자 측면에서는 이러한 소비경향을 반영하는 스포츠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으며 이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는 것이 스포츠산업의 질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2) 국내 스포츠산업 현황

  국내 스포츠 산업 중 스포츠 시설업의 범위가 증가하고 있다. 한편 스포츠 서비스업은 13조 170억 원으로 전체 스포츠 산업의 49.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각각의 스포츠 산업별 산업 현황과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스포츠 시설업

 스포츠시설운영업은 2008년에는 9조가량으로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국회 골프장 수는 지난 1995년 96개소에서 2009년에는 339개 253% 늘어났으며, 골프장 이용객 수는 같은 기간에 800만명에서 2,590만명으로 224% 증가하였다. 최근 스크린 골프가 인기를 끌면서 골프 인구의 약 65%가 스크린 골프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08/09시즌의 스키장 내장객 수는 6,636,529명에 달하며, 국내 스키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6만 8천명으로 전년에 비해 10%가량 증가하였다. 체육시설의 경우 2002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와서 2009년 말에는 시설 수 53,851개소로 조사되었다.



(2) 스포츠용품업



 스포츠용품제조업 중 스포츠 의류 및 신발은 2008년 기준으로 1조 2,885억원, 운동용품의 시장 규모는 7 2,829억 원의 출하 규모를 갖고 있다. 스포츠용품제조업체의 규모는 매우 영세한다. 운동 및 경기 용구 제조업체의 63.8%가 10~19명의 종사자를 두고 있으며 전체 96% 정도가 50명 이하의 종업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용품업체의 영세성으로 인하여 신제품 연구 개발 및 품질혁신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국제 경쟁력이 뒤떨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스포츠소매업과 전자상거래를 포함하는 스포츠용품 유통업은 2008년 기준 1조 5.203억 원이며, 운동 용구의 수입은 2009년 기준 5억 162만달러 9,179만 달러로 4억 983만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보였다. 운동용품 무역수지 적자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국민의 스포츠활동 참여 증가에 따른 용품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시장에서 소비자의 욕구나 수요를 뒷받침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무역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스포츠용품 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으며, 국내 제품이 수입 제품에 비해 질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이 필요하다.



(3) 스포츠 서비스업



 스포츠서비스업은 13조 170억 원으로 전체 스포츠산업의 49.4%이며, 스포츠용품 업과 스포츠 시설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가장 높은 편이다. 스포츠경기업의 경륜 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75.2%로 스포츠서비스업의 대부분을 차지함으로써 이 부분을 제외한 여타 스포츠서비스업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미약하지만 향후 고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발전 가능성이 큰 업종이다. 

 스포츠 경기 업은 경륜 등이며, 그 규모는 9조 7,863억원으로, 이는 전체 스포츠업의 37.1% 규모이다. 스포츠서비스업은 프로스포츠를 비롯한 관람스포츠 분야의 발전과 함께 성장하는 스포츠산업의 핵심 부문으로 스포츠용품 업과 스포츠 시설업의 동반성장을 이끌 수 있는 스포츠산업의 선도 분야라고도 할 수 있다. 지금은 이 부분에 대한 규모가 미흡한 실정이지만 향후 스포츠 산업의 산업적 성장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집중적인 관리와 지원이 필요하다. 



스포츠마케팅 업은 스포츠 마케팅대행업 등으로 시장 규모는 2,723억 원이며 스포츠 서비스업 가운데 2.1%를 차지하고 있다. 스포츠 관람인구의 저변이 확대되고 해외 진출 선수가 증가함에 따라 스포츠마케팅 대행 및 컨설팅업 등이 크게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국내 시장을 겨냥한 해외 선진스포츠 마케팅업체들의 국내 진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스포츠서비스업 분야에서 IMG 등 외국 기업의 국내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에이전트 업에 있어서 관람스포츠의 핵심 요소인 우수선수들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스포츠마케팅 업은 전문가의 부재로 체계적인 사업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으며 외국기업과의 경쟁에서도 뒤처지고 있다. 따라서 스포츠경영 및 마케팅 전문가를 전문적으로 양성할 수 있는 교육기관의 설립이 요구된다. 

 스포츠정보업은 2조35억원으로 스포츠 서비스업 중 15% 정도를 점유하고 있으며 산업 규모가 날로 성장하고 있다. 스포츠 정보업은 스포츠 신문, 출판과 방송업 등을 포함하며, 위성채널 등 매체의 다양화에 따른 스포츠서비스업의 발전 가능성이 증대되고 있다. 특히 ESPN sports 등 스포츠 전문 방송 채널과 격투기 등 소규모의 스포츠 채널이 특화된 스포츠콘텐츠를 주 내용으로 생겨나고 있다. 스포츠와 관련된 출판업 및 신문 관련업 중 스포츠신문은 과거 5개 사에서 발간하였으나 지금은 3개 사만이 명맥을 유지한다. 이러한 데는 인터넷의 확산과 무가지의 성행이 원인인 것으로 보이며 매출액 면에서 보면 과거 전성기의 1/3 규모에 그칠 정도로 그 규모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반면에 스포츠를 주 콘텐츠로 하는 인터넷 업체는 급증하고 있으며, 포털에서도 인터넷 유저를 유혹하는 대표적인 소재로 스포츠가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