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여가와 유사한 개념 1-1

 

 

 

  여가는 다의적 특성과 다양한 활동유형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여가와 유사개념인 레크리에이션(recreation), 놀이(play), 스포츠(sports)와의 관계규명은 중요하다. 특히 스포츠의 경우는 단순하게 체력향상과 건강유지 등 운동측면의 관점이 아닌 레저스포츠의 측면에서의 관계를 알아보고자 한다.

 

 

1. 여가와 레크레이션

 

1. 레크리에이션의 개념

 

 레크리에이션은 여가와 유사하게 정의될 수 있다. 많은 레크레이션 학자들은 레크레이션을 가능하면 포괄적으로 정의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레크레이션을 참여자들에게 이득이 되는 일에서 벗어난 모든 활동이라고 정의한다. 

반면, 어떤 학자들은 레크레이션을 변별적인 특징을 가진 일종의 여가활동이라고 정의하기도 한다. 

 레크레이션은 라틴어 레크레티어(recretio)에서 유래된 말로써, 어떤 것으로부터의 회복이나 재생을 뜻한다. 또한 레크레티오의 어원인 re-creo는 '새로워지는', '원기를 회복하는', '재생하는'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에너지의 재생, 기능의 회복을 의미하는 것으로, 마음, 정신상태, 신체 등의 전반적인 회복의 의미를 혼합하고 있다. 

 레크리에이션은 '새롭게 하다'라는 의미의 라틴어 레크레티오(recretio)와 '회복한다'라는 의미의 '레크레어(recreare)'에서 파생된 단어다. 대부분 사전적 정의에는 재생과 회복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크라우스(Kraus)는 레크리에이션에 대한 정의에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포함되었다고 했다.

 

① 레크리에이션은 완전한 나태, 휴식과는 다른 활동으로 간주한다

② 레크레이션은 다양한 종류의 활동들이 포함된다. 활동에는 짧은 기간 동안 행해지는 활동과 인생 전반에 걸쳐 행해지는       활동도 포함된다

③ 레크레이션은 사회적으로 실행되는 유익한 활동으로서 사회의 발전에 공헌한다.

④ 레크레이션은 자발적인 것이며, 외압이나 강제적 ·의무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⑤ 레크레이션은 자유시간에 이루어지는 활동이다.

 

 크라우스(Kraus)는 "레크리에이션 활동은 개인의 일생에 걸쳐 광범위하게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자발적으로 행해지는 활동" 이라고 정의한다. 또한 레크레이션 활동에는 사회화된 행동, 경쟁적 행동, 탐색적 행동, 대리 경험, 감각적 자극, 신체적 표현 등을 포함한다고 했다. 또한 레크리에이션과 관련된 다양한 정의에는 활동, 사회적 수용성, 참여에 대한 자발적인 선택, 참여에 대한 내재적 동기, 태도, 바람직한 결과의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다고 했다. 

 페어칠드(Fairchild)는 "레크리에이션은 개인이나 집단에 의해서 여가 중에 영위되는 활동으로, 직접적 또는 간접적 이익에 의해 강요되는 것이 아니라 활동 자체에 의해 직접 동기가 주어진 자유롭고 즐거운 활동"이라고 정의했다. 

 그라지아(Grazia)는 레크리에이션을 "인간이 노동으로부터 휴식을 취하게 하고, 기분전환 및 노동을 대비한 재생산을 위한 활동"이라고 정의하고 있는데, 레크리에이션은 재생 및 사회적 편익을 증진하고자 하는 자발적 활동으로서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고 있다. 

 첫째, 레크레이션은 육체 ·정신 및 감정의 활동을 포함하기 때문에 휴식과는 구별된다. 

 둘째, 레크리에이션의 동기는 개인적 향락과 만족의 추구이므로 노동의 동기와는 구별된다.

 셋째, 레크리에이션은 여가시간에 행해지는 활동이다.

 넷째, 레크리에이션은 선택의 범위과 무한하여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다섯째, 레크레이션은 자발적 의사에 의해 참여된다. 

 여섯째, 레크레이션은 시간, 공간, 인원 등의 제한이 없고 실행과 탐구라는 보편성을 갖는다.

 일곱째, 레크레이션은 목적을 가지고 행하여진다. 

 

 여러 학자들의 레크리에이션에 대한 정의를 정리하면, 레크리에이션은 "여가시간에 행해지는 자발적인 활동으로서, 스스로 선택하고 자유롭게 참가하여 만족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활동으로, 사회 ·문화적으로 수용될 수 있는 건설적이고 창조적인 여가활동이라 할 수 있겠다. 

 

 

 

2. 여가와 레크리에이션의 관계

 

 여가와 레크리에이션을 정의할 때, 여가를 시간의 개념으로 보고 레크레이션을 활동의 개념으로 구분 ·규정하려고 한다. 그러나 여가는 레크리에이션보다 시간 ·공간 ·활동적 차원에서 보다 광의의 개념이다. 또한 레크리에이션은 일반적으로 보다 조직화된 활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회적으로 조직화된 활동이다. 

 레크레이션은 자유시간에 행하는 자발적인 활동이라는 점에서 여가와 유사하지만, 레크레이션은 인간을 재생시키고 활력을 회복시키며 노동에서 휴식을 취하고 노동을 준비하게 하는 활동으로서 여가보다는 노동과 많은 관련을 갖고 있다. 

 레크레이션 프로그램과 서비스는 사회제도의 하나로 실행되었다. 산업혁명 시기에 각 개개인들은 노동시간과 여가시간을 가졌다. 여가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의 사회적인 문제가 되었다. 건전하고 유익한 레크레이션 활동은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수단이 되었다. 이러한 의미에서, 레크레이션은 특정계급을 통제하고, 생산성을 유지시키고, 그들로 하여금 노동력을 재생산하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실행되었다. 

 또한 레크레이션 도입과정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개인이나 사회에 유익한 여가활동이라는 가치론적 측면에서 여가와는 차이가 있다. 즉 레크레이션은 가족, 직장, 공동체와 같은 사회시스템의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하나의 사회적 목표를 동반한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레크리에이션과 여가의 차이점을 살펴보면, 여가는 포괄적이고 덜 조직적이며, 개인적인 동시에 내적 만족을 추구하는 반면, 레크리에이션은 범위상 한정적이며 조직적인 동시에 사회적 편익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여가가 시간의 개념이나 마음의 상태를 말하는데 반해, 레크레이션은 공간에서의 활동을 가리킨다. 나아가 여가가 쾌락과 자기표현을 위한 것이라면, 레크레이션은 활동과 경험의 직접적인 결과로서 발생한다. 

 결국 레크레이션은 '여가에 참여할 수 있는 활동', '노동과 관련되는 개념'. 생산적 목적지향의 여가활동', '일상생활권 내에서의 반복성을 갖는 여가활동'등으로 인식되며, 이를 종합하면 "노동과 관련하여 생산적인 목적을 지닌 일상생활에서의 여가활동"으로 정의할 수 있겠다.